[ 후쿠오카 여행 ] 부산에서 카멜리아호 타고 후쿠오카 가기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에 가면 서울 왕복 KTX 값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

생일 기념으로 친구와 둘이 다녀왔다.

​

​

일정은 밤 10시 출발 - 아침 7시쯤 도착.

배 안에서 푹 자고 일어나면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 카멜리아 페리호 운임 요금, 시간표 확인 하기

http://www.koreaferry.kr​

고려훼리(주)뉴카멜리아호

 

(가격은 더 비싸지만 소요시간이 3시간 이내인 고속선도 있다.)

 

▼ JR큐슈고속선 운임 요금, 시간표 확인 하기

https://www.jrbeetle.com/ko/

BEETLE 비틀 | JR큐슈고속선

​

참고로 나는 일본 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여행박사에서 선박과 비즈니스 호텔을 예매했다.

부산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갈 때는 이 여행사가 제일 저렴한 것 같다.

 

▼ 여행박사 바로가기

https://www.drtour.com

여행은 박사에게 여행박사

 

.

.

​

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죠?

항구에서 급하게 치킨 배달 시킴. 승선 전에 배달 음식 주문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수입 맥주도 야무지게 사서 들어갔는데 마시다보니 모자라길래 페리 내 편의점에서 술을 더 구입했다. 참고로 페리 내 편의점에서는 엔화만 받으며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원래 여행은 금전감각이 맛탱이 간 상태로 하는 거죠. 꽤 많이 구입했더니 나중엔 만취해서 겨울 바닷바람 몰아치는 갑판을 친구랑 둘이 뛰어다님.

이게 바로 ... " 청춘 " ?

​

​

(사진에서 술 냄새남)

 

​

어느 순간 쓰러져 잠들었다가 부산스러운 소리에 눈을 떠보니 도착해있었다. (다행히 잠은 방에 들어가서 잔 듯.)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어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었다. 나는 오므라이스, 친구는 카레. 진짜 맛있었다.

역시 믿고 먹는 일본 편의점 도시락 -!

​

 

​

첫번째 목적지는 오타쿠의 성지라 불리는 요도바시 카메라.

디지털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아래 층들은 가볍게 패스하고, 이렇게 한 층 전체가 게임기와 가챠 기계로 가득한 곳으로 올라왔다.

윗층으로 올라오면 게임 센터 외에도 100엔 스시집이 있는 푸드코트와 소품샵들이 있다.

 

​

 

 

​

여기서 뽑은 것이 바로 우리 강아지가 쓰고 있는 이 모자 !

정말 너무너무x100 귀엽다 !

​

 

게임기에 진심인 일본. 외관 데코가 정말 디테일하다.

​

 

 

대충 조작이 쉬워보이는 게임기 앞에 앉았는데 얘가 돈 먹음 ㄱ-

동전 한 번 더 넣고 버튼 갈겼는데 졌다. 나는 아직도 이 게임 조작법을 모른다.

나오는 길에 호빵맨 게임기가 있어 이것도 도전해봤다. 3분동안 미친듯이 레버를 돌리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었음.

중노동이 끝나면 게임의 점수와 상관없이 팝콘 하나를 주는데(..) 기계 안에서 바로 튀겨 나오는 건지 엄청 뜨겁고 맛있었다 !

열심히 일한자. 먹으라 !

​

 

 

​

윗층에 올라가면 여행 선물 사기 딱 좋은 대형 슈퍼마켓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일본 과자는 대부분 다 있다.

일본스러운 캐릭터 음식들도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공주(나)를 위한 프린세스 스파게티와 호빵맨 후레이크가 들어있는 컵라면. 스파게티 소스가 핑크색인 "진짜" 프린세스 스파게티도 있던데 여기에선 안 팔길래 못 사왔다. 힝.

​

 

 

​

 

그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에서 제일 유명한 쇼핑센터 캐널시티 하카타.

아이쇼핑 하느라 오래 걸은 탓에 조금 지쳐있어서 카페부터 찾아 들어갔다. 원래는 커피를 마시려고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사실 기억 안 남) 헬씨쥬스를 마심.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온 입안에 건강한 맛이 퍼진다. 친구랑 나랑 둘 다 아주 좋아 죽음.

​

남겼다.

​

 

 

​

낮이었는데요, 밤이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블로그를 전혀 안 했기 때문에(;) 여행 포스팅을 하게 될 줄 모르고 사진을 거의 안 찍었다.

ㄴ 보통 블로그를 안 해도 사진은 찍지 않나요 ?

ㄴ 저는 눈으로만 찍습니다. (라섹해서 눈이 카메라보다 비쌈)

​

여기는 하카타역.

한겨울 밤의 추위를 피해 잠시 들어갔다. 역 내에도 상점이 꽤 많아 구경할 거리가 많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역 주차장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같은 걸 만들어놨길래 나가 봄. 영업을 마친 택시들이 한가득 주차되어 있는 것이 뭔가 예뻐 보여서 목까지 쭉 빼고 한참 보고 있었다.

​

 

 

​

한국인이 일본에 갔으면 호로요이를 마셔야겠죠?

친구랑 과일 모양의 아주 카와이한 과일 팩을 붙이고 밤새 수다를 떨었다.

근데 친구가 음악 듣자더니 한국 뽕짝 메들리를 틀어서 ㅋㅋㅋ 그냥 한국 호캉스 온 것 같았다.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

​

 

 

​

만취 again.

이렇게 벚꽃맛, 포도맛, 콜라맛 호로요이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냈다 !

 

 

 

​

이제 집에 갈 시간.

2박3일 일정이지만 배에서 잔 것도 1박으로 치고 마지막 날은 점심 쯤에 출발하기 때문에 사실상 당일치기 일정이었다.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돈키호테 한 번 들려주고, 출발 직전엔 갑판에 올라가서 겨울바다도 찍었다.

​

바다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팬스타 컨테이너.

부산에서 팬스타를 타고 오사카에 가면 국내선 비행기값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근데 오사카는 배보다 비행기가 훨씬 나음.

​

아무튼 마지막까지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야무지게 먹고 내렸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