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오사카 여행 ] 2. 나라 사슴 공원과 고베, 교토 산책

고베와 나라를 하루 안에, 그다음 날은 교토를 하루 동안 다녀왔다.

우선 나라 먼저 도착 -!

​

​

나라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사슴 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

오사카에서 나라선을 타고 약 40분을 달려 긴테스나라역에 내리면 약 1,200마리의 사슴이 있는 사슴 공원에 도착한다.

역에서 공원까지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도보로 갈 수 있다. 참고로 공원의 입장료는 무료다.

​

 

 

​

전병을 하나 샀더니 약 15초 만에 다 털렸다. (전병은 약 15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얘네는 노점은 안 털면서 사람이 전병 노점 앞에 서서 지갑 꺼내는 것만 보면 바로 눈치채고 미친 듯이 몰려온다.

사람에 익숙해서인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어도 달아나지 않는다. 근데 쓰다듬으면 엄청 귀찮은 티 낸다.

​

.

.

.

​

사슴똥 냄새 원 없이 맡았으니 바로 고베로 이동.

​

 

---

 

 

 

​

고베는 오래 전부터 항구를 통해 서양국가와 교류를 많이 해 서양 분위기가 많이 나는 도시다.

항구를 개방할 때 고베를 외국인 거류지로 지정해 서양인들이 많이 들어왔고, 현재도 그때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여기는 카페인 줄 알고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셜록 홈즈 테마의 박물관으로 내부엔 셜록 홈즈의 방을 그대로 재현해놨다고 한다. 저녁에는 펍으로 변신한다고 하니 다음에 갈 땐 영업시간을 잘 맞춰 꼭 들러봐야겠다.

 

 

▼ 고베 영국관 정보 및 위치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8562-d325726-Reviews-The_English_House-Kobe_Hyogo_Prefecture_Kinki.html

 

 

이 날은 하늘이 흐려 많이 덥지 않았기 때문에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여기저기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녔다.

오사카는 정말 북적북적한데 고베는 온 도시가 조용하고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않아 좋았다.

 

출처: 오사카인포

 

​

100년 된 서양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스타벅스 키타노이진칸점.

주택을 개조해서 그런지 방이 나뉘어있어 넓은 면적에 비해 자리가 좁은 느낌이었다. 나는 방 안 테이블 대신 복도 끝 창가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밖을 구경했다. 일본에서만 마실 수 있는 시즌 음료를 마셨는데 피치 .. 뭐시기 .. 이름은 잘 기억 안 나지만 맛과 색감이 일본스러운 핑크 음료였다.

 

▼ 스타벅스 고베 기타노이진칸점 위치

 

​

출처: 오사카인포

 

​

골목 여기저기를 한참 구경하느라 하버랜드는 해가 완전히 진 후 도착했다.

관람차 옆에는 호빵맨 박물관이 있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아 아쉽게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대신 생맥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해서 부둣가에 앉아 야경을 봄. 바다가 있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 그런지 가만히 물을 보고 있는 게 좋다. 부둣가에 앉아있으니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나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

---

 

 

 

자,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아침 !

오늘은 간사이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교토로 출발해 봅니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는 전철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

​

교토의 흔한 경찰서. 짱구네 집이 생각난다.

고베가 서양 분위기의 도시라면 교토는 완전 일본 전통 분위기의 도시다. 나는 방문한 4곳의 도시 중 교토가 가장 좋았다.

​

교토만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도 많은 걸 보면 오사카보다 교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 보다.

 

​

골목 뚜벅뚜벅.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닫은 상점들.

​

​

걷다 보면 보이는 가모강.

집의 구조가 굉장히 특이하다. 물이 넘치는 때가 있나 ?

​

​

너무 귀여운 짱구 우체통.

​

​

신사가 많은 동네 교토.

전봇대에도 신사 장식이 매달려 있다.

​

​

후시미이나리 신사 도착 !

교토에는 유명한 신사가 엄청나게 많다. 그중 이 후시미이나리를 선택한 이유는 .. 역에서 제일 가깝기 때문. 이상.

​

 

 

​

여전히 하늘이 흐려 걷기 좋다.

신사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엔 15분 정도 소나기가 내렸다. 은근 경사가 있어 헉헉대며 올라갔는데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주니 좋았다.

다시 내려오는 길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이 모여있어 잠깐 비도 피할 겸 들어가 구경을 했다. 마침 선물로 부탁받은 마네키네코가 있어 구입하고 귀여운 오마모리도 하나 샀다. 마네키네코와 오마모리는 일본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있는 흔한 기념품이지만 신사 주변이라면 기운(?)이 다를 것 같아 여기서 구입함.

​

마네키네코(좌) / 오마모리(우

 

 

---

​

날이 점점 더 흐려지는 게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몰라 해가 지기 전 빠르게 오사카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간사이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아무 계획도 없이 다녀온 것치곤 볼 거 다 보고 갈 곳 다 가고 좋은 곳은 여러 번 다녀오며 매일매일을 알차게 즐기다 왔다. 카메라에 좋은 것 많이 담아왔는데 클라우드 문제로 여행 사진을 많이 잃어버려 아쉽다.

 

다음 날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이동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