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홀로 뉴욕 여행 ] 8. 뉴저지 공원에서 보는 뉴욕 전경과 브루클린 브릿지 석양

 

화창한 아침 ! (사실 거의 점심)

전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 올랐다가 늦게 돌아와서 이날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좀 더 여유를 부리고 싶어 시내로 나가는 대신 숙소 앞 공원을 찾았다.

이렇게나 뉴욕 전경이 잘 보이다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봐도 숙소 하나는 잘 잡았다 !

 

▼ 뉴욕 한인 민박 앳홈스테이

https://athometrip.com/guesthouse/

athomestay - 앳홈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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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공원에서 여유 부리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야무지게 사 먹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늘은 덤보에 갔다가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춰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널 예정.

과연 시간 감각 제로 인간이 성공할 수 있을까 !

 

 

맨해튼 정중앙에서 브루클린까지 걸어가는 미친 사람이 있다 ?! 그건 바로 나 ^.^

이전에 첼시 마켓에 갔다가 깜빡하고 구매하지 않은 게 있어서 가는 길에 또 한 번 들렀다.

들린 김에 또 한번 귀여운 책들 둘러봐주고,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했던 매운 꿀도 찍어봄.

 

 

사려던 건 바로 이것 !

맛보기용으로 내 거 하나 집고, 선물용으로도 몇 개 더 구매했다.

 

 

자, 다시 부지런히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볼까요 ?

원래는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 덤보를 보고 다시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오려 했는데 ..

지도 까막눈이는 구글맵을 하루종일 손에 쥐고 있었으면서도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ㅎ

 

여기는 맨해튼 브릿지 입구로 차이나타운 옆에 있다.

이곳도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대교라서 그냥 건너기로 함. 2개 다 건너보면 좋잖아요.

 

여기서 꿀팁.

차이나타운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마그넷을 팔고 있는데 그 종류가 타임스퀘어의 아이러브뉴욕샵들보다 훨씬 많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므로 여기서 구매하는 게 좋다. 게다가 만약 당신이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널 예정이고 주머니에 약간의 현금도 들고 있다 ? 그럼 무조건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구매하세요. 다리 위에선 타임스퀘어의 반의 반값 ! 아, 싸다 싸.

 

 

열심히 맨해튼 브릿지 건너는 중.

금방 건널 줄 알았는데, 어라 ㅎ 생각보다 많이 김 ㅎ 다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빽도는 없다.

그래피티 구경하며 열심히 건너고 있으니 중간쯤부터 강이 나왔다.

강에서 결혼식을 하는 멋진 커플도 보고, 왼쪽은 .. 원효대교 아잉교 ?

뉴욕은 어딜 가든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한두 팀씩 꼭 보였다. 센트럴 파크에서도 보고,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도 보고.

 

 

대교를 다 건너 덤보 찾아가는 길.

어떤 queen이 왕관을 흘리고 가셨나요. . ....

 

 

드디어 찾은 덤보 !

무한도전에 나온 후로 한국에서 더욱 유명해진 덤보를 실제로 보고 왔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 마음껏 촬영할 수 있었다.

 

덤보 옆으로는 상시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는데 저렴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나는 빙빙 둘러오느라 길 잃어버려서 플리마켓 문 닫은 후에 도착함. 힝.

플리마켓 마감 시간이 이른 편이니 구경할 거라면 일찍 출발하는 게 좋겠다.

 

무한도전 덤보

 

이제 브루클린 브릿지를 찾아가는 길.

벌써 석양이 지기 시작한다. 건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붉게 보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가득 찍었다.

 

 

원래는 브루클린에서 이른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길 잃음 + 사진 촬영 삼매경 콤보로 다리부터 건너기로 했다.

느긋하게 지도를 보며 찾아가다 생각보다 해지는 속도가 빨라 중간부터 허겁지겁 가기 시작함.

 

 

보이기 시작하는 다리.

가까워 보이지만 여기서부터 다리 입성까지 꽤 많이 걸어야 한다.

 

 

다리에 들어설 때쯤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다워 몇 장 촬영.

늦을까 봐 걱정했는데 딱 좋은 시간에 들어온 듯하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온 대교가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채 15분도 지나지 않아 거의 밤이 되어버린 풍경. 다리 중간쯤에 왔을 땐 이미 하늘은 깜깜했다.

깜깜한 한밤중의 대교 위에도 사람들은 가득했고, 모두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뉴욕의 야경을 눈에 담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는 데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므로, 이른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기를 추천한다.

다 건넌 직후에도 식당가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배를 든든하게 채우지 않고 출발하면 나처럼 조금 고생을 할 수 있다 ㅎ

물론 고생스러운만큼 즐거웠지만 !

 

3만보를 넘긴 이날의 걸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