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홀로 뉴욕 여행 ] 13. 센트럴 파크 버스킹과 뉴욕 공립 도서관

 

 

계획 없이 다니다 공항 노숙할 뻔한 카톡과 함께 마지막 날 시작.

 

사실 전날이 마지막 날인 줄 알고 타임스퀘어에 오래 머무른 건데 ^^;

갑자기 선물처럼 하루가 더 생겨서 센트럴파크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샤워용품 다 버려서 새로 산 건 비밀.

 

뚜벅뚜벅.

곳곳에 단풍이 잔뜩 핀 뉴욕이 정말 예뻤다.

 

 

청설모도 만나고.

 

 

센트럴 파크 내에는 화가들이 많은 구역, 버스킹이 열리는 구역 등 발길 닿는 곳마다 그 장소만의 매력이 있었다.

딱히 정해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 게 아닐까.

 

사진은 동상이 줄지어있던 공원 내 어느 곳.

여성 인권 창시자라는 글귀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 사진 한 장 찰칵.

 

 

넓은 공원을 한 바퀴 다 돌았더니 다리 아파서 좀 앉아있는 중.

바로 옆에서 색소폰을 든 노신사가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가을 감성 ..~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베데스다 분수.

이 앞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많았다.

 

 

분수대 맞은편 테라스 아래서 열리던 버스킹. 

 

 

여유로운 공원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큰 나무가 우거진 공원을 빠져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높고 화려한 빌딩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몇 번을 봐도 신기했다.

차례대로 공원을 나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애플 스토어, 티파니와 불가리 매장, 그리고 화려한 트럼프 빌딩.

 

이날 돌아가는데 길에 모델이 정말 많아서 패션 위크가 열리나 열심히 검색해 봤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다. 힝.

모델 같은 사람이 아니고 누가 봐도 모델인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잡지나 광고에서 볼 땐 그냥 예쁘다, 잘생겼다 생각이 드는 정도였는데 실제로 보니 나와 같은 종(?)인 게 믿기지 않아서 저절로 헉..! 소리가 나왔다. 외모도 외모지만 아우라가 정말 대단하더라 ..

 

 

콜럼버스 데이 때 갔다가 휴관일이라 들어가지 못했던 뉴욕 공립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내부가 굉장히 넓고 웅장하다.

관광객이 많았는데도 사방이 고요해서 나도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걸어 다녔다.

넓은 열람실에는 공부를 하러 온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있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고요한지 관광객들이 분위기에 압도당해 열람실 문고리도 못 잡아보고 멀찍이 떨어져 손바닥만 한 창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나도 마침 열람실을 나오는 사람이 있어 빼꼼 들여다봤을 뿐 아니었으면 내부 구경도 못해봤을 듯 ㅋㅅㅋ

 

 

기념품샵도 있는데 운영을 안 한 지는 꽤 된 것 같았다.

기념품샵 앞에 있는 아인슈타인 피규어가 정말 킹받음.

 

 

도서관을 나와 거리를 걷던 중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점을 발견해 들어갔다.

소품도 많았지만 누군지 모를 사람들의 오래된 사진들도 팔고, 80년대 뮤지컬 팜플렛도 팔고 LP도 팔고 정말 없는 게 없는 샵이었다.

근데 하회탈 양반은 왜 인도 소품 코너에 계시능교 ?

 

 

마침 근처에 있어서 사 먹은 할랄가이즈.

햄버거 광인답게 햄버거만 먹느라 다른 음식은 못 먹어보다 할랄가이즈 안 먹고 돌아오면 아쉬울 거란 친구 말에 찾아서 들어갔다. 저 위에 빨간 소스가 생각보다 매워서 혼났음. 한국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더 맵다!

 

 

스트랜드 서점 근처에 있던 애니메이션 샵. 안에선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인원수가 안 맞았는지 한 명이 와서 같이 하자고 물었는데 아 나도 하고 싶은데 지금 바빠서 어쩌구저쩌구 미안~ 하며 돌려 거절했다. 근데 내 뒤에 있던 독일 남자는 바로 Nein. 하고 쿨하게 갈 길 가길래 .. 멋있다고 생각함.

 

 

진격의 거인 사샤의 빵&수프 요리와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스파게티 레시피가 있길래 나중에 도전해 보려고 찍어왔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비도 오고 짐도 (다시) 싸야 해서 조금 이르게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 헨리가 생전 좋아했다는 피츠 태번 레스토랑을 발견해 반가웠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내가 갔을 땐 한적했는데 밤에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자리는 당연 오 헨리가 즐겨 앉았다는 테이블. 다음에는 늦은 저녁에 찾아가 오 헨리가 즐겨 마셨다는 술을 한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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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샵에서 사 온 군것질거리들.

담배맛 사탕은 단맛이 거의 없는 게 딱 내 취향이었다 !

해리포터 개구리 초콜릿과 슈퍼마리오 물음표 캔디도 다 맛있다.

 

 

빈티지샵에서 사 온 만화책, 엽서, 미니 LP들.

 

 

그리고 나의 only friend라는 Tube Gu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nly friend이긴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 어디 짱박아둠.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