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홀로 뉴욕 여행 / 프롤로그 ] 0. 뉴욕 갈 결심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 나 홀로 뉴욕 여행 떠나기 !

고등학교 때부터 꿈꿨지만 학생 땐 어려서 못 갔고, 20대 초반엔 용기가 없어 못 갔다.

뉴욕 가겠다며 학기 중에 알바하고 적금 들기를 수십 번, 결국 애매한 금액의 통장만 들고 그대로 졸업해 버렸다.

앞으로 취업하면 기회가 더 없을 텐데, 특히 내가 가장 꿈꿨던 가을의 뉴욕을 여행할 일이 없을 텐데 한탄하면서도 쉽게 떠나지 못했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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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엔 어떻게 갔냐고요 ?

모름. 그냥 평소처럼 카페에서 인강 듣다 집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뉴욕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무슨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지금 당장 뉴욕으로 떠나거라 ..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 뭔가에 홀린 것처럼 다시 자리에 앉아 스카이스캐너를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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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돈은 적지만 시간은 많은 (당시) 날백수 신분이므로 일정이 아닌 오로지 최저가 기준으로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리고 .. 30분도 채 되지 않아 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 퍼시픽 항공으로 약 130만 원 결제 완료 !

일정에 맞춰 한인 민박 몇 군데를 비교해 보고 한 곳으로 예약금까지 입금 완료 !

(사실 비교할 것도 없는 게 출발 2주 전에 항공권을 끊은 터라 장기 예약 가능한 숙소가 한 군데밖에 없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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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21세기 사람은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죠 ?

30일 무제한 인터넷, 국제 전화가 가능한 미국 유심도 구매 완료 ! .. 하는 김에 패스라는 걸 발견해서 입장권 몇 장을 함께 구매했다. (록펠러센터 전망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자연사 박물관, 자유의 여신상 나이트 페리를 패스로 묶음 구매함)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뉴욕 패스는 종류가 여러 개라 각각 비교를 잘 해보고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게 구입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계획은커녕 뉴욕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대충 재밌어 보이는 곳으로 4개 끊음.

 

▼ 스마트 패스 구입처

https://athometrip.com/ticket_pass/

 

자, 이제 여행 준비 끝 ~!

.. 인 줄 알았으나 미국에 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컴퓨터 끄고 나서 기억해냄 ㄱ-

일단 짐을 챙겼으므로 비자는 집에 가서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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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간다는 설렘도 잠시, 다시 최종 프로젝트를 마감하느라 정신없는 2주를 보냈다.

금요일에 최종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뒤풀이에서 진탕 먹고, 토요일 하루를 숙취에 골골거리며 보내다 밤이 늦어서야 허겁지겁 여행 용품들을 구입함. 예쁘지만 내구성은 1나도 없는 캐리어를 위해 캐리어 벨트를 사고, 옷을 담을 여행 파우치와 여행용 어댑터 등을 샀다. (로켓 배송 사랑해요) 그리고 다이소에서 공병 여러 개를 구입해 샤워용품까지 소분하고 나면 이제 진짜 여행 준비 모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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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것치고는 9시간을 푹 자고 일어나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다.

 

직접 촬영한 뉴욕의 야경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