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홀로 뉴욕 여행 ] 3.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그리고 해리포터샵 뉴욕점

아직은 비가 조금 내리는 둘째 날 -!

놀랍도록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여행이라 매일 아침 버스 안에서 오늘은 어디에 갈지를 고민했다.

여전히 날이 흐리고 비가 내렸기 때문에 오늘은 실내에 있는 게 좋겠다고 결정, 바로 첼시 마켓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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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한 날씨.

걷다 보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나오고요, 공사 중인 플랫아이언 빌딩(일명 다리미 빌딩)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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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뉴욕점도 발견 !

여행하는 동안 구글맵 기준으로 걸어서 1시간 30분 이내 거리는 전부 걸어 다녔다. (여행 내내 걷기만 했다는 뜻)

주변 구경하며 걷다 보면 이렇게 생각지 못한 장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대단한 발견이 없는 날은 또 그날대로 작은 식당이나 공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진짜 뉴욕을 보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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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기숙사 래번클로 섹션부터 달려줌.

해리포터 테스트하면 항상 래번클로와 그리핀도르가 반반씩 나오는데 나는 래번클로가 더 좋아서 그냥 래번클로라 이야기 한다 !

저 벽걸이형 깃발이 너무너무 탐났만 부직포 따리가 25달러인 건 ? 참을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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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되게 예뻤던 해리포터 보스턴백. 이런 레트로한 가방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을 위해 새로 구입한 내 캐리어도 이런 레트로 느낌인데 공항에서부터 '가방 너무 예쁘다 ~' 소리를 많이 들었다. 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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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가방)

 

그리고 호그와트가 실제로 존재했다면 학생들이 입고 다녔을 촌스러움 낭낭 ~ 한 옷들도 한가득 있었다.

뭔가 2009년st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아니 근데 미국 오니까 사람들 진짜 저렇게 입고 다님. 패션의 도시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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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섹션은 거대한 벽면 두 곳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등장인물 별로 지팡이 문양과 재료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이렇게까지 섬세한 설정이 있는 줄 몰랐다 ..

여기에선 잠깐 출연하는 조연 캐릭터들과 신비한 동물사전 속 캐릭터들의 지팡이까지 모두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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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해덕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스네이프 교수님의 지팡이 ㅠ_ㅠ

사심을 빼고 보아도 교수님 지팡이 디자인이 제일 예뻤다.

어째 오리엔탈 느낌도 나는 것이 마음에 쏙 들어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다시 보니 고급 중식집 가면 주는 젓가락 .. 같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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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카드가 랜덤으로 들어있는 개구리 초콜릿과 버터 비어, 그리고 루나의 마법 포션.

성분표를 보니 콘시럽 베이스에 컨셉 별로 어울리는 향을 섞어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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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도비 인형과 맨드레이크 인형.

뽑으면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진짜 영화처럼 무지막지하게 시끄러운 소리가 날 것 같아서 시도해보진 않았다.

그리고 2023년 다이어리로 쓸까 한참 고민했던 몬스터북 다이어리 !

털이 엄청 부들부들해서 묘하게 중독성 있음. 계속 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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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엔 해리포터 오너먼트도 한 섹션 크게 차지하고 있는데 하나만 구입해도 지출이 꽤 크다. (물론 그만큼 퀄리티는 좋음)

미국에선 여행이나 특별한 날 등을 기념해 오너먼트를 모으는 사람이 많다는데 나도 미국인이었다면 여행 마그넷 대신 오너먼트를 모았을 것 같다 ㅎ.ㅎ. 제일 오른쪽에 있는 건 트리 꼭대기에 꽂는 장식인데 크기가 사람 얼굴만했다.

대형 트리 하나 사서 꼭대기에 올려두면 정말 예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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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교과서 표지의 다이어리와 10달러를 추가하면 이니셜을 각인해 주는 기숙사 다이어리.

지팡이 다음으로 다이어리 상품이 가장 많았다. 저 기숙사 다이어리 하나에 20달러였던가, 25달러였던가 ..

가물가물한데 이니셜 각인까지 감안하면 크게 비싼 건 아니여서 친한 해덕 지인이 있다면 선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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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닿는 모든 상품이 탐났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탐났던 것.

노란 전구 넣고 스위치 켜면 아래에 있는 호그와트가 을매나 간지나고 웅장하고 예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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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귀여운 맛이 있는 주얼리 보관대와 지하층 천장에 매달려 있던 내기니. (왜 흔들렸냐)

이날이 첫 번째 방문이었고 그 뒤로도 한 3번은 더 갔던 것 같다.

내부를 아주 잘 꾸며놔서 그냥 안에 있기만 해도 해리포터 세계관에 들어온 것 같아 올때마다 마음이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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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원래 목적지였던 첼시마켓으로 이동합니다. (걸어 다닐 때 단점. 1시간 거리인데 중간에 자꾸 새서 4시간 걸림.)

여행 중에 케이팝, 특히 BTS가 자주 보여서 신기했다. BTS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케이팝 공연 뭐시기, 케이팝 굿즈 뭐시기, 케이팝 앨범 뭐시기 같은 걸 계속 만났다. 정말 어딜 가든 있음. K-뷰티도 아예 코너가 따로 있었다. 스킨로션 코너, 아이 메이크업 코너, 헤어 제품 코너, 그 옆에 K-뷰티 코너 이런 식으로 .. 자주 만났지만 매번 반갑고 신기했다.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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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마켓은 대부분 음식점이 들어와 있어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구경할 것이 많이 없다. 나는 여행 중엔 끼니를 잘 챙기지 않는 편이라 늘어진 웨이팅줄 사이를 요리조리 돌아다니기만 했다. 안에 큰 서점과 잡화점이 있어 살짝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팻 위치 베이커리를 발견해서 선물용 브라우니를 샀다. 서점에는 이런 신기한 책이 많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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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잡화점에 있던 거.

뻨버튼이라니, 이게 뭘까 하하. 하며 눌렀는데 갑자기 엄청 크게 뻑유 !!!!!!!!! 이서 가게 사람들이 다 쳐다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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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에서 만난 미모티콘(?) 여신상.

예전에 도시 재생 관련 책을 읽다가 좋은 성공 사례로 하이라인을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버려진 기찻길을 어떻게 복구했길래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지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잉 ! 첼시 마켓 뒷문으로 나오니 바로 옆에 하이라인이 있었다 ! 책으로 읽을 때는 사례가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올라보니 왜 하이라인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기찻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이 무척 예뻤고, 잘 가꿔진 정원 사이로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벤치들이 가득했다. 나도 쉬고 있는 사람들 틈에 껴 자리를 잡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쯤 다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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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바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해리포터샵 한 번 더 들려줌.

오전에 방문했을 땐 사람이 많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섹션까지 천천히 구경하다 나왔다. 그리고 발견한 엄청나게 못생긴 해그리드 인형과 론의 자동차 인형 ! 자동차 인형 저게 뭐라고 엄청 탐나지 ?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엄청 넓고(닥터 후 아님) 이런 것까지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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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엽서 세트.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역시나 호그와트 교과서 표지 엽서 세트였다.

오른쪽에 있는 건 홀로그램 엽서인데 이리저리 돌리면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시리우스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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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지팡이 다음으로 예뻤던 퀴니의 지팡이. 진주를 품은 조개 같다 !

영화 볼 땐 지팡이 모양이 눈에 안 들어와 잘 몰랐는데, 직접 가서 보니 확실히 지팡이 무더기들 사이에서도 눈에 확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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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건 케이팝 스테이션. (이라 쓰고 BTS 굿즈샵이라고 읽는다)

팬들이 붙여둔 포스트잇엔 좀 더 다양한 아이돌이 있었는데, 여돌은 블랙핑크가 제일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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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숙소에 돌아와 쇼핑한 것들을 풀고 둘째 날을 마무리합니다.

첼시마켓에서 산 미니 턴테이블(함께 들어있는 미니 엘피를 올리면 30초짜리 음악이 나온다),

그리고 해리포터샵에서 구매한 뉴트의 신비한 동물 사전이 둘째 날의 수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