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인기 많은 샹그릴라 탄중 아루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샹그릴라 탄중 아루는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비숙박객들도 많이 찾는 리조트다. 탄중 아루 리조트 선셋바는 예약이 빨리 차므로 숙박객이어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선셋바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맨 앞 쇼파석. 1열이기 때문에 시야를 가리지 않고 편안히 누워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가장 먼저 예약이 차는 자리다. 쇼파석 뒤로는 스탠딩석이 자리하고 있다.
▼ 샹그릴라 탄중 아루 선셋바 예약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나오니 요 꼬마 도마뱀(?)이 반겨준다.
배가 고파서 일단 리조트 안쪽에 위치한 레스토랑부터 착석.
(참고로 리조트 내부 물가는 동남아가 아님 ㅠㅠ)
저녁에 야시장을 갈 계획이므로 간단한 꼬치 요리를 주문했는데 맥주와 함께 먹으니 꽤 든든했다.
안쪽 테이블에 앉아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바로 앞에 펼쳐진 청량한 바다 뷰가 정말 예쁘다 ♡̤̮
쿠팡 새벽 배송으로 부랴부랴 주문한 래시가드와 휴대폰 방수팩을 착용하고 입수 ~!
리조트 내엔 어린이용 풀장부터 깊이 190cm이 되는 풀장까지 다양한 종류의 수영장이 있다.
처음엔 얕은 물에서 놀다가 나중엔 구명조끼를 빌려 깊은 풀장까지 들어가 둥둥 떠다님.
(구명조끼는 아이스크림 가게 뒤편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건 내 키 생각 안 하고 깊은 수영장에 구명조끼 벗고 들어갔다가 빠졌을 때 찍힌 사진 ㅎ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며 어푸어푸 하고 있는데 구조요원들 수다 떠느라 안 구하러 옴 ㄱ-
거의 패닉이었다가 문득 걸어서 나가면 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들어 잠수하고 사다리 찾아서 기어 올라왔다 ..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때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 ..
다시 구명조끼를 입고 물 위를 동동 떠다니는 동안 점점 짙어지는 하늘.
원래는 선셋바 쇼파석을 예약했었지만 물속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가 질 때까지 수영장에 머물렀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 선셋바 주위로 넘어와 마지막 장면을 감상.
보고 있으니 세계 3대 석양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아무리 잘 찍어 보려 해도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 내 사진 실력이 야속했다 ..
실물은 저기 맨 위 트립어드바이저 사진과 비슷했어요.
▼ 샹그릴라 탄중 아루 리조트 예약
완전한 밤이 되고, 처음으로 그립을 이용해 필리피노 마켓에 넘어왔다.
샹그릴라 탄중 아루에서 야시장까지의 거리는 택시로 약 10분 정도.
핸드크래프트 마켓은 문을 일찍 닫는다 하여 큰 기대는 안 하고 왔는데 1/3 정도는 늦게까지 열려있어 구경해 볼 수 있었다. 키링, 마그넷, 쥬얼리 등을 판매하고 있어 여행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입하기에 좋다.
간단히 구경하고 다시 필리피노 마켓으로 와 미리 주문해두고 간 랍스터와 새우를 먹었다 !
메뉴는 칠리 랍스터와 크림 랍스터, 크림 새우 총 3가지.
맛있게 먹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붙잡더니 랍스터 좀 들어보라고 해서 예? 아예 .. 하면서 잡음 ㅋㅋㅋㅋㅋ
근데 폰 가져가더니 이렇게 기념사진 남겨주셨다. 야시장 직원들은 다들 흥이 많아서 좋다.
다른 상점에서 미니 오징어도 먹음 !
그냥 구이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나올 때 보니 양념 같은 게 발라져 나왔다. 맛은 한국 오징어와 같음.
앉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 같다. 메뉴가 영어와 한국어로만 번역이 되어있었음.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망고 보이 !
한국 유행어는 다 꿰고 있다 ㅋ.ㅋ 망고도 진짜 진짜 맛있다.
나중에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망고를 사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었지만 역시 야시장에서 파는 망고와는 비교가 안 됐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 ٩(๑❛ʚ❛๑)۶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산책 한 바퀴. 밤에도 수영장엔 사람이 꽤 있었다.
샹그릴라 탄중 아루의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수영 대신 객실 내 욕조에서 망고 먹으며 힐링 ◠ ͜ ◠
이 좋은 리조트에 하루만 숙박하려니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는 최소 3일 연속 숙박하며 밖에 나가지 않고 리조트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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