𝑲𝒂𝒛𝒈𝒂𝒓𝒐 𝑳𝒊𝒇𝒆

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밥을 먹어야지​나는 밥을 먹었다

남녀 요원들이 끈질기게 매달렸으나환자의 동공이 빛에 반응하지 않고 점점 커지더니들여다볼 수 없는 암흑이 확장된 원 모양으로 고정되었다.··· 마지못해 시도를 중단했다.방에는 실패한 작전의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10. 27.- "두 번 다시 볼 수 없구나,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구나!"- 그런데 이 말 속에는 모순이 들어 있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라는 말은 영원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 스스로도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니!" 이 말은 영원히 죽지 않는 그 어떤 존재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10. 28.파리에서 위르트까지 마망의 시신을 운구한다(장 루이 그리고 장의업체의 기사와 함께). 점심 식사 때문에 차는 투르 뒤편에 있는 소리니의 아주 작고 단순한 음식점에서 정차한다. 기사는 오트-비엔으로 시신을 운구하는 '동료' 기사를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한다. 장 루이와 잠깐 그곳 주변을 걷는다(보기 싫은 전사자 기념비). 단단하게 다져진 땅, 비 냄새, 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