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영원히 되돌아오더라도 그대는 생을 사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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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혹은 어느 밤,

한 악마가 가장 적적한 고독 속에 잠겨 있는 너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면 너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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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현재 살고 있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을 다시 한 번,

나아가 수없이 몇 번이고 되살아야 한다.

거기에는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

일체의 고통과 기쁨, 일체의 사념과 탄식, 너의 생애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다시 되풀이되어야만 한다.

모든 것이 동일한 순서로 말이다.

이 거미도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달빛도, 지금의 이 순간까지도 그리고 나 자신도.

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는 언제까지나 다시 회전하며

그것과 함께 미세한 모래알에 불과한 너 자신 역시 회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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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땅에 엎드려 이를 악물고서 그렇게 말한 그 악마를 저주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너는 그 악마에게 "너는 신이다. 나는 이보다 더 신적인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라고 대답할 그런 엄청난 순간을 체험한 적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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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상이 너를 지배하게 된다면

그것은 현재의 너를 변화시킬 것이고 아마 분쇄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 하나하나에 가해지는

"너는 이것이 다시 한 번 또는 수없이 계속 반복되기를 원하느냐?"

라는 질문은 가장 무거운 무게로 너의 행위 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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